진주만, 산호 해, 미드웨이, 과달카날, 타라와, 레이테 만, 그리고 종전 후 원폭 실험이 행해진 비키니 섬에 이르기까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주요 해상 격전지를 찾아가 탐사를 벌이면서 주요 전투의 발생 과정과 그 결과를 150컷이 넘는 사진, 삽화, 지도와 함께 상세히 되짚어 보는 태평양전쟁사의 결정판이다. 세계 최고의 해저탐험가인 로버트 발라드는 유령이 출몰할 것 같은 태평양 5천 미터 심연 속으로 독자를 안내해 2차 세계대전의 현장과 조우하게 한다. 참전 용사들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60년 전의 이야기가 가감 없이 담겨 있는 세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해전의 연대기이다.

진주만에서 도쿄만에 이르기까지 60년 동안 바다 밑에 고이 잠들어 있던 이 선박들은 세계 역사상 가장 규모가 컸던 해전의 비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애틀랜타호, 요크타운호, 야마토호 등 자랑스러운 이름을 지닌 거함들도 있지만 무명의 선박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선박 하나하나마다 파란만장한 사연을 갖고 있다.

저명한 해저탐험가 로버트 밸러드는 첨단 해양탐사 기술을 동원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주요 태평양 전쟁 격전지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상세한 전쟁사에다 탐사 이야기를 곁들여 이 걸출한 화보집을 저술했다. 태평양의 해저묘지는 4년 간의 세계대전을 유발한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부터 원자폭탄으로 인한 참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격전지에서 희생된 모든 선박들과 병사들을 기리는 추모사이기도 하다. 포화에 휩싸인 전함과 비행기의 사진들과 해상, 해저, 공중에서 작전에 참가했던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들, 그리고 오랜 세월 바다 밑에 잠들어 있었음에도 여전히 위용을 잃지 않고 있는 거대한 선박들을 발견하는 과정 등이 담겨 있는 '태평양의 해저묘지'는 바로 격동의 한 시대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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